YouTube 동영상 추천에 대한 의문

최근 Google은 YouTube에서 시청 기록을 끈 사용자를 대상으로 홈 화면에서의 영상 추천을 중단했다.

사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YouTube에서 영상을 추천해주는 것은 Google이 해당 사용자에 대해 파악한 여러 정보를 분석한 결과물이고 YouTube 내에서의 시청 기록은 영상을 추천하는데 있어서 핵심적인 데이터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해보면 우리가 의구심을 가져야하는 것은 “갑자기 왜 시청 기록을 끈 사용자의 영상 추천을 중단했지?”가 아니라 “그러면 지금까지 그 사람들한테 무슨 정보를 가지고 영상을 추천해준거야?”여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오늘 SNS에서 한 가지 글을 보게 되었다. 바로 아래의 글이다.

이 글의 내용은 시청기록을 켜서 기록을 하나 남기고 다시 끄면 영상 추천이 다시 됩니다였다.

그런데 이 글을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글을 보고 처음에 든 생각은 “기록 상의 영상 단 하나를 가지고 영상 추천을 받으면 계속 그와 관련된 영상만 추천될텐데 사람들은 정말 이렇게 추천받는 것을 원하는 것일까?”였다. 그런데 과거를 생각해보니 “기록을 끈다고 정말 수집을 안하는게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정컨데 YouTube는 최소한 몇 주 전까지 그렇게 수집을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과연 그 습관을 버린 것이 맞을까? 의문이 든다.

나는 이런 상황을 보며 “어차피 수집을 몰래 할거면 그냥 기록 켜놓고 나도 그 기록 보고 살자”라는 생각이 든다.